(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학생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이를 사진으로 촬영해 둔 초등학교 교사가 체포됐다.


경찰은 교사 마크 번트(61) 씨가 자신이 가르치는 로스앤젤레스 남부 미라몬트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게임이라고 말한 후 가혹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들은 번트가 교실에 학생을 데리고 간 후 눈을 가리고 입에 재갈을 물린 다음 얼굴에 바퀴벌레를 놓아 기어가게 했다고 밝혔다.


번트는 이런 장면을 수백장이나 촬영했으며 이를 사진현상소에 맡겨 인화하다가 현상소의 신고로 체포됐다.


번트는 6세-10세의 남학생과 여학생 23명에게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이같은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사진현상소는 1년여 전에 이들 사진을 발견하고 약 40장의 사진과 함께 신고했으며 이후 번트는 해고를 당하고 경찰의 감시를 받았다.


캘리포니아주는 사진현상소에 대해 아동 학대로 보이는 사건을 신고하도록 법률로 의무화하고 있다. 경찰은 "사진현상소가 아니었더라면 이 일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트는 30일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보석금은 230만달러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