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상품 평을 써주시면 저희 상품을 거저 드립니다..별 다섯개를 기대합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자들의 평가를 중요시 한다는 점에 착안, 상품 평을 마케팅의 주요 수단으로 삼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자기네 제품에 대한 칭찬 글을 익명으로 올리는 것은 온라인 소매업체들 사이에서는 이제 널리 알려진 홍보수단이다. 요즘은 상품 평을 좋게 써주는 고객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최고등급의 평가를 받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최근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가죽 케이스를 특별 할인가에 내놓은 한 업체는 이 방식으로 '완벽한' 고객평을 얻는데 성공했다. 바이퍼텍이라는 브랜드의 이 업체는 정상가격 59.99달러로 표시된 검은색 가죽 케이스를 아마존 쇼핑몰에서 VIP 할인가격이라는 명목으로 10달러에 판매했다. 특히 주문자에게는 상품을 배송하면서 상품 평을 써달라는 요청을 덧붙였다. 소비자 이용란에 고객 평을 써주면 상품가격을 환불해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제품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솔깃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칭찬하는 내용의 평가를 많이 올린 것은 물론이다.


NYT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한 것과 같은 식의 좋은 평가들만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업체가 공식적으로 별 다섯개를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우리는 당신으로부터 100% 완벽한 별 다섯개 평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힌트까지 주었다.


허위로 고객평을 올리는 것은 물론 감독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허위 상품 평에 대한 조사를 벌여 몇몇 업체를 처벌하기도 했다.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광고분야를 담당하는 메리 앵글은 "광고를 광고가 아닌 것처럼 꾸미를 사례는 이미 오래된 문제지만 요즘에는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