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애틀랜타의 한국인 전문병원이 노인들에게 안마를 해주고 거액의 의료보험금을 타내다 사법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23일 애틀랜타저널(AJ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한인타운인 도라빌의 H 병원이 저소득층 의료보험(메디케어) 사기 혐의로 최근 연방검찰에 기소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샐리 퀼리안 예이츠 검사는 이 병원은 면허도 없는 사람을 고용해 노인들을 안마해 주고 이를 물리치료한 것으로 당국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550만달러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말했다. 2009년에 문을 연 이 병원은 주로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해 오다 지난해 8월 연방수사국(FBI)의 급습을 받고 영업을 중단했다. 병원 업주인 C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죄 선고시 최고 징역 10년을 받게 된다.


현지 한인 매체인 `뉴스앤포스트'는 "이 병원은 메디케어 보험을 가진 동포 노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셔틀버스를 제공하는 등의 호객행위를 일삼아왔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한인 밀집 도시에서는 사법당국이 한국어와 한국 사회의 불법 관행을 모르는 맹점을 이용한 한인 병원의 보험금 부당청구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