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에서 왕따(집단괴롭힘)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범국민적 운동이 전개된다. 전미가족구하기운동과 전미신문발행인협회(NNPA) 등 시민사회 단체들은 내달 24~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첫 협의회를 갖고 `전국 반왕따ㆍ반폭력 태스크포스'를 공식 발족하는 등 대대적인 왕따 추방 캠페인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3월25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회동, 왕따폭력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운동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18일(현지시간) WCTV 등 플로리다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태스크포스는 앞서 17일 워싱턴 DC에서 예비 모임을 갖고 12개항으로 된 행동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왕따폭력 추방을 위해 향후 3년간 25개 주요도시에서 관련 집회를 열고 유치원부터 방지 교육을 실시하며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언론단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담겼다.


태스크포스는 이와 함께 집단 괴롭힘의 심각성을 깨닫게 한 플로리다농공대 왕따 살인 사건 희생자의 이름을 딴 `로버트 챔피언 장학금'을 각 대학에 설치하도록 권유키로 했다.


이번 운동에 참여한 흑인 언론 단체인 `블랙 프레스 아메리카'의 R.B 홈즈 회장은 왕따폭력 추방운동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도록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피언의 부모 등 유족 측도 17일 워싱턴 DC에서 회견을 갖고 왕따추방 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각계각층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