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수년 전 많은 소비자들은 품질이 고르지 못하다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인식 때문에 현대차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17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처럼 질 나쁜 차로 인식됐던 현대차가 최근 고객 충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무엇이 현대차의 비약적 성장을 가능케 한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미국 최대의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2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재구매율 64%로 포드와 혼다(이상 60%)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고객이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선택하는 비율을 조사한 것으로, 차량 보유기간 중 고객의 품질, 성능, 잔존가치, 유지비용, 서비스 만족도도 반영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재구매율 순위는 60%로 3위였다.
USA 투데이는 현대차의 성공 요인으로 우선 에쿠스와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의 미국 시판 등 차종 구성 변화를 꼽았다. 이와 함께 가치에 기반해 가격을 결정하는 품질우선전략과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바이백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바이백 프로그램은 2009년 금융위기 때 도입한 것으로 현대차 구매자가 직장을 잃으면 판매사가 차량을 제값에 사들인다는 마케팅이다.
이 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 여성과 젊은층의 재구매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대차는 혼다, 벤츠와 함께 여성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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