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목사
예장 합동측의 추천을 받아 한기총 제18대 대표회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홍재철 목사(경서교회)가 16일 정책발표회를 갖고 소견과 공약을 발표했다.

홍 목사는 이날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신앙의 거성들이 피 흘린 순교의 발자취를 따라 한기총의 설립 목적과 이념을 분명히 할 것을 다짐하면서 하나님 앞과 존경하는 총대들에게 몇 가지 공약과 소신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재철 목사는 현재 한기총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며, 대표회장에 당선될 경우 이를 원만히 해결하고 화합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기총이 큰 교단들과 작은 교단들이 모여 구성된 연합기관임을 주지하며 “큰 교단이라고 해서 군소교단을 업신여기며 독식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짚고 넘어갈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교단들의 주도해온 한기총에 대한 모독행위에 대해 명확한 사과나 해명 없이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것. 홍 목사는 특히 최근 실행위에서 길자연 대표회장에게 상해를 입힌 통합측 조성기 사무총장에 대해 “전화로라도 사과하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인데 아직까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기총의 회원은 ‘교단’과 ‘단체’임에도 최근 일부 개인들에 의한 소모적 소송전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서도 “한기총의 법과 제도를 정비해 그러한 일들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WCC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고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본인이 WCC에 대해 반대하니 (친 WCC 교단들이) 본인을 음해하고 있지만, 종교다원주의와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WCC가 한국교회에 맞지 않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기총의 존재 이유는 인류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증거하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없다”고 역설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서도 “당선되면 그 즉시 서울시내 각 교구 연합회장들을 모두 초청해 네트워크를 구성, 강력하게 정부 내지는 서울시에 항의함으로써 교계의 의견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외에도 큰 틀에서 ▲한국교회 전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업 전개 ▲대한민국 사회에 한기총이 중심에 서는 리더십 발휘 ▲회원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북한선교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사항으로는 ▲주일 국가고시 철폐 ▲한기총 회관 건립 추진 ▲(가칭)한국기독교옴부즈맨 조직 ▲선교안전망 구축 ▲안티기독교의 각종 송사로부터 교회 보호 ▲북한 옥수수 심기운동 ▲WEA 본부 및 전 세계 지부와 협력해 북한동포돕기운동 등을 들었다.


한편 홍재철 목사는 최근 일부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한 자신의 학력에 대해서도 졸업장을 일일이 제시하며 적극 해명했다. 정책발표회에는 홍 목사의 학력에 문제를 제기한 언론측에서도 참석했으나, 홍 목사의 해명에 아무런 반박을 제기하지 못했다.


홍 목사는 총회신학교, 총회신학원, 개신대학원대학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목회지도자과정(신학 전공), 총신대 총회신학원 등을 졸업 및 수료했으며, 워싱턴 칼리지 인터내셔널 세미나리에서 Th.M과 명예신학박사(Th.D)를 취득했다. 합동총회 서북지역노회협의회 대표회장, 한기총 부흥사회 대표회장, 한기총 다빈치코드상영반대특별대책위원장, 한기총 광복50주년기념대성회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기총 WCC대책특별위원장, 한기총 공동회장, (사)북한옥수수보내기운동본부장 등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