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 주(州)의회에서 지역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버지니아 주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데이브 마스덴 상원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법안(SB200)을 지난 11일 교육보건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주 교육위원회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서 일본해와 함께 동해를 표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법안이 처리될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버지니아주 학교에서는 동해 병기가 의무화된다. 단일지명 원칙을 표방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해 8월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으며, 대다수 학교와 언론 등도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


애난데일, 센터빌 등 한인 밀집지역이 지역구인 마스덴 의원은 한인 대표들의 요청으로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9월 말 한인 유권자들을 상대로 열린 `버지니아 정치후보자 토론'에 참석, "버지니아의 교과서와 지도에 동해 표기를 포함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지지를 당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