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난해 4분기 2천4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고 보스턴 소재 롬니 경선캠프가 11일 밝혔다.


캠프 측은 또 지난해 2분기에는 1천800만달러, 3분기에는 1천4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지난해 총 모금액은 5천600만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수중에 확보하고 있는 현금만 1천900만달러라고 강조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까지 휩쓴 롬니가 승부처로 인식되는 오는 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거유세를 펼칠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롬니 진영은 또 초반 대세론이 확산될 경우 선거자금이 더욱 쇄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롬니 후보가 개인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대선 때 롬니 후보는 총 4천5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개인자금을 사용했음에도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었다.


롬니 캠프에서 자금문제를 담당하는 스펜서 즈윅은 "롬니 후보를 돕기위한 선거자금이 급증하는 것은 선거캠페인의 동력을 확보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