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순 교수(백석대 선교학과)

한국 사회 전 영역에서 이슬람의 활동이 확산됨에 따라 한국인의 이슬람으로의 개종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급증하며 우려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가 그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 구체적인 대처에 나서야 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이는 백석대 선교학과 이정순 교수가 곧 발표를 앞둔 논문 ‘1970년대 이후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 요인 연구’를 통해 제시한 주장으로,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 요인에 관해 최초로 쓰여진 이 논문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 편 ‘복음과 선교’ 16호(한국연구재단등재후보지)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 논문에서 이 교수는 오랫동안 수집한 신문기사들과 한국이슬람중앙회 자료 등을 인용해, 추측성이 아닌 실제로 한국인의 개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정리해 고찰하는 한편,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도 함께 내놓았다.


이 교수가 논문에서 밝힌 데 따르면 현재 한국 내 무슬림의 수는 13만에서 14만명이다. 10년 전에 비해서 32.3% 증가한 수로, 유럽에서 이슬람화가 가져온 무슬림 ‘인구폭탄’에 대한 우려가 한국에서도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같은 한국 내 무슬림 증가에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도 기인하고 있다. 1970년대 이전에는 매우 미약했던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이 1970년대 이후 점차 증가해 온 요인은 매우 다양한데, 이 교수는 이를 모스크 방문, 해외 유학, 중동지역 근무, 이슬람 국가에 파병, 직장, 교육과 대학 캠퍼스 이슬람화, 국내 무슬림의 포교, 무슬림과의 결혼, 이슬람문화 홍보: 이슬람 문화 연구 및 이슬람문화원과 문화연구소 활동, 인터넷 채팅과 종교적 관심, 아랍어 공부, 세미나 및 학술대회와 학술교류, 출판 및 언론과 미디어, 식품 인증제도, 경제와 정치 등으로 제시했다.


각각의 요인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교수는 한국인이 이슬람으로 개종하게 되는 데까지는 국내에 들어온 이슬람 즉, 한국이슬람중앙회의 다각적인 포교 활동뿐 아니라, 한국인 무슬림들의 적극적인 이슬람 소개 활동이 바탕이 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정부의 경제적인 면과 정치적 면까지도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제언을 내놓았는데, 이 교수는 무엇보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이슬람에 대한 ‘무지’를 지적하고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 교회를 중심으로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슬람 역사, 신학, 문화에 대한 소책자 발행과 배포, 신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의 이슬람 과목 필수과목화, 기독교측에서의 이슬람 소개 활성화, 이슬람 연구소의 설립 등이 이슬람의 위험성을 알리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제안했다.


한편 이 교수는 논문 말미에 “우리는 이슬람과 무슬림을 구별하여야 한다”며 무슬림을 사랑하되 이슬람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해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교수는 “무슬림을 무조건 사랑으로 품는 것이 우선이라는 잘못된 시각이 이 사회를 급속히 이슬람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한국교회는 직시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전 세계 무슬림들뿐 아니라 국내 한국인 무슬림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줄 사명이 있으며, 이를 위해 이슬람과 한국인들의 무슬림 개종 요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갖고 기도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