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시위대를 찾은 평화나눔공동체와 유엔인권의날 캠프 참가 학생들.
  • ▲학생들은 시위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봉사했다.

월가 시위대와 함께한 크리스마스? 작년에는 볼 수 없던 특별한 풍경이 올해 크리스마스에 펼쳐졌다.

워싱턴 디씨 프랭클린공원에서 텐트생활을 하며 시위를 하는 월가시위대를 24일 방문한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와 유엔 NGO 캠프 (12월 16-27) 참가 한인 청소년들은 캐롤송과 성탄 음식을 준비, 100여 명의 월가시위대와 노숙자들에게 나눠주고 손수 만든 성탄절 카드를 선물했다.

월가 시위대의 한 리더는 “이민자들이지만 세계의 인권과 노숙자 근절에 관심을 갖고 캠패인을 펼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이 대견스럽다”며, “속히 가난한 계층의 사람들이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민(11학년/버지니아 토마스제퍼슨고) 군은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서 인권운동을 하는 현장에 직접 참여한다는 자체가 행복을 더 해 주는 것 같다”며, “노숙자들이 추운 겨울에 잘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지아에서 캠프에 참여한 크리스 신(10학년) 학생은 “학교를 휴학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장기휴가를 얻어 가며,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가난한 사람들을 걱정하는 시위대들에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들의 참된 뜻이 정치권에도 전달돼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나눔공동체는 지난 수요일에도 월가시위대 캠프 장소를 찾아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최상진 목사는 “과거 2000년 연초에 워싱톤에서 빈민국가들의 채무 탕감을 위한 대대적인 ‘희년운동’의 영향으로 클린턴 정부가 수십억달러의 빚을 탕감해 주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두 달 전에는 월가시위대의 영향으로100여 명의 갑부들이 미 의회에서 ‘우리에게서 세금을 더 걷어달라’고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다”며, “비록 과격한 시위의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이들을 통해 많은 기업가들이 양심적 가책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 한인 청소년들은 흑인 빈민 어린이들을 위한 ‘진저브레드하우스 파티’와 노숙자 초청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 및 후원문의: 571-25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