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자연재해가 잦은 미국 남동부 지역에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쳐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앨라배마주 콜럼비아나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나무 50그루가 뽑혀나가고 주택과 도로가 파손됐다.


이번 토네이도는 시간당 풍속이 시속 70~80마일로 최저인 1등급으로 관측됐으며 다행히 경상자 외에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 애틀랜타 등 조지아주 북서부에는 호우를 동반한 폭풍이 강타해 2만여 곳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일부 도로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조지아주에선 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으나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기상청은 겨울에 때아닌 집중 호우가 내린 것은 남동부 지역에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고온다습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날 애틀랜타의 기온은 사흘째 비가 내리는데도 화씨 68도(섭씨 20도)를 기록해 하루 기준으로 1889년에 관측된 최고 기온(화씨 70도.섭씨 21도)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