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한 모유 거래가 성행하면서 의료계와 보건 당국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모유의 안전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모유 거래 전문사이트 `온리 더 브레스트'(Only the Breast)에는 구체적인 가격과 함께 모유 판매 광고가 올라오고 있으며 직접 수유에 나서겠다는 판매자도 있다.
주 소비자는 모유가 부족하거나 수술 등으로 모유 수유가 어려운 여성, 동성 부부 등으로 현재 이용자는 9천명에 달하며 일부 기부를 제외한 80% 이상이 대가성 거래라고 사이트 관계자는 밝혔다.
문제는 온라인 모유 판매가 위생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사이트는 거래되는 모유의 안전성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를 규제할 권한이 없다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거나 다른 여성에게서 받은 모유를 유아에게 먹이지 말라는 권고만 내놨다.
전문의들은 기부자, 또는 판매자의 건강상태에 관한 정보 없이 함부로 얻은 모유를 먹일 경우 아기가 세균이나 간염,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등 '중대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유 거래의 안전성에 관한 재검토와 의학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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