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부친의 사망 소식에도 아직 북한에 입국하지 않은 채 마카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19일 "아직 김정남이 북한으로 들어가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정남이 김 위원장이 사망한 지 이틀이 지난 상황에서 아직 북한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당분간 마카오에 머무르다 이달 28일로 예정된 장례식을 전후해 북한에 입국하거나 아예 북한에 입국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홍콩 RTHK(香港電台) 방송과 성도일보(星島日報)는 김정남이 이미 마카오를 떠났으며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장의위원회 232명 명단에 김정남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카오와 중국을 오가며 생활하는 김정남은 2009년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에는 북한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고 그해 1월에는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후계 구도에 관심이 없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RTHK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정보센터를 인용해 북한에서 대량 탈북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2천여명이 훈춘(琿春)과 투먼(圖門) 등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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