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김일성 사후, 북한을 세습통치하던 김정일이 사망했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받은 후, 37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드르며 김일성 우상화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이 철권통치자는 기차 안에서 쓸쓸히 생을 마쳤다. 북한중앙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증 급성 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로 사망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란 보도를 내어놓고 김정일에 대해 "걸출한 사상리론가, 희세의 정치원로, 불세출의 선군령장"이라고 극찬하고 사망 당시, 현지지도를 위해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사망 장소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17일 오전 8시 30분 사망한 그의 사망 소식을 19일에야 발표한 이유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29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를 29일 개최하며 외국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정일의 시신은 김일성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다. 한편, 김정일은 1998년 김일성이 사망하자 김일성의 신격화를 위해 8억9천만 달러를 들여 이 궁전을 개축했다. 당시 김일성의 시신 방부처리를 하는데에만 1백만불이 들었으며 이 기간동안 북한 주민은 3백만명이 굶주려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