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J.D. 롱스트릿.
“미국 교회, 이대로 가다간 지하교회화 된다?” 최근 한 보수 성향의 미국 방송인이 목회자들을 향해 던진 비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발언을 한 방송인은 방송 30년 경력의 베테랑이자 라잇 사이드 뉴스(Right Side News)에서 오피니언리더로 활동하는 J.D. 롱스트릿이다.
그는 “세속주의와 좌파, 정치적 시비(是非)와 철학과 타협한 교회는 더 이상 진짜 기독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면서 “이런 모습은 전국 프랜차이즈 소셜 클럽과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그는 “목회자들은 소위 듣기 좋은 설교를 지향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고소나 비난, 때로는 화끈거리는 상황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성경 중심의 설교를 꺼려하고 있다”면서 “목회자는 성경이 죄라고 하는 것을 죄라고 떳떳이 강단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꺼리거나 거부한다면 더이상 진정한 의미의 ‘기독’ 교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롱스트릿은 “예수께서 선포하신 선교대사명(마태복음 28장18절~20절)이 오늘날 교회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라면서 “미국 정부 역시 성경적 설교를 범죄시하고 수천개의 교회와 성직자들이 벌금의 위협없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미국에서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회가 지하교회화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아니면 이 땅에서 ‘진짜’ 기독교인에 의해 세워진 교회는 사라지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라대학교 케빈 루이스 교수도 롱스트릿 방송인의 의견을 거들었다. 루이스 교수는 “요즘 미국에서는 ‘복음주의’라는 의미 자체가 모호해 졌다. 문화, 교리적 문제에서 전형적인 복음주의 모습을 띠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주의적 복음주의’ 혹은 ‘신(新) 복음주의’나 ‘후기 보수 복음주의’ 같은 용어로 대체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신실한 기독교인들이 존재하지만 이미 소수가 되어버렸다”고 개탄하면서 “문제의 원인은 빈약한 리더십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위기 속 희망을 발견하고 있다’는 루이스 교수는 미 기독교의 돌파구를 전 사회적 기독 운동을 이끌 신(新) 리더십에서 찾고 있다.
그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향한 공격은 잠자던 복음주의자들을 깨워 새로운 리더십을 추구하게 할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목회자나 교회가 기독교인 변호사, 판사, 정치인, 경찰관, 군인, 의사들을 훈련시키고 사회로 내보내는 역할을 감당했지만, 요즘은 더 이상 그렇지 못하다. 다음 세대 리더십은 교인들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기독교인의 가치관으로 인생을 살고 바라보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진정한 기독교 지도자들을 기르는 것이 교회의 몫이며, 그러기 위해 열심을 품고 개신 교회의 정통 교리로 돌아오는 것은 지도자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기독교인들이 경고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고, 즉각 성경적 방향으로 돌아서면 하나님께서 이 세대를 구하실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영국이나 캐나다처럼 후세대는 기독교 박해를 피할 수 없는 미국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