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마초를 대량으로 재배하던 비밀 농장이 화재 탓에 발각됐다. 13일 지역 방송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12일 오후 11시께 로랜드하이츠시 빌라 클래라 거리의 한 2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불을 다 끄고 보니 사람이 살던 흔적은 없었고 마리화나를 키우는 시설만 잔뜩 있었다. 방마다 수백개의 마리화나 화분이 있었고 창문은 이웃 집에서 들여다 볼 수 없게 판자로 모조리 막아놨다. 현장 조사를 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은 "마리화나 화분은 층층이 설치되어 있어 거대한 실내 농장이나 다름없었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도 마리화나 재배를 위해 실내를 따뜻하게 만드는 전열 장치 과열로 추정했다. 이 전열 장치 역시 불법으로 설치된 것이다.


미국에서는 실내에서 몰래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일이 적지 않다. 한편 이 집 주인이나 마리화나를 재배한 사람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