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추수감사절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때 월마트에서 최루액을 분사하는 장면이 방송 전파를 타 유명해진 30대 여성이 월마트를 고소했다고 11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마셔스(32)의 변호사 마이클 챔프는 당시 수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이 예상됐지만 월마트가 적절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자녀 2명이 폭행당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 퍼낸도밸리에 사는 마셔스는 지난 달 25일 미국 소매점 최대의 할인 행사인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 때 월마트 포터 랜치 점에서 게임기를 서로 집으려던 100명의 쇼핑객 틈에서 호신용 최루액을 뿌려 화제가 됐다.


당시 스무명 가량이 최루액을 마셔 병원에 실려갔고 최루액 분사 장면과 많은 사람들이 최루액에 고통스러워하는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 올랐다.


경찰은 애초 마셔스를 체포해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동영상과 폐쇄회로 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마셔스의 최루액 분사가 정당방위라고 결론짓고 내사를 종결했다.


마셔스는 당시 두 자녀에게 게임기를 사주려고 월마트에 갔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려 들어 아들과 딸이 땅바닥에 쓰러졌고 일부 사람들이 이들을 발로 짓밟아 최루액을 분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