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북한의 무력도발, 정정불안 등이 내년 미국이 대비해야 할 최대 위협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9일 미 외교협회(CFR)가 발간한 `예방 우선순위 보고서 2012'에 따르면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미국 본토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이른바 `1등급 사태' 10개에 북한 위기가 포함됐다.
보고서가 선정한 1등급 사태 가운데는 미국 본토나 전략적 동맹국을 상대로 한 대규모 살상 공격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목됐으며, 북한의 무력도발과 정정불안, 핵무기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 진전 등에 따른 위기가 두번째 항목에 올랐다.
또 미국과 동맹국이 개입하는 대중(對中) 군사 분쟁, 이란 핵위기, 미국 중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 멕시코 밀매 마약의 대량 유입, 파키스탄의 내정 불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정 불안으로 인한 전세계 원유공급 차질, 미-파키스탄 군사 대치, 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미국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2등급 사태'로는 이집트 정정 불안을 비롯해 남중국해 분쟁,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 등 10개가 선정됐다.
보고서는 이밖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중요한 `3등급 사태'로는 수단과 남수단의 군사분쟁, 리비아 정정불안 및 폭력 사태 등 10개를 지목했다.
미카 젠코 CFR 연구원은 북한과 이란의 핵위협과 관련, "핵안보와 비확산을 위한 국제조약이 많이 있지만 정작 핵 개발 국가들이 참가하지 않은 탓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강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발효, 지난해 핵안보정상회담 합의 내용 이행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