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경찰은 9일 버지니아 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은 단독범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버지니아텍 총격사건 범인이 대학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도주해 인근 온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현장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주차장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파악했으나 최종 확인이 될 때까지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자살한 범인은 버지니아텍 학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다. 범인의 총에 맞아 숨진 경찰관과 범인은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8일 낮 12시 15분께 버지니아텍 경찰관인 데릭 크라우스(39)가 한 차량을 검문중 제3의 인물이 나타나 크라우스에게 총격을 가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인근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 남성의 옆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이 함께 발견됐고 경찰은 숨진 이 남성이 범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버지니아텍은 4년전인 2007년 4월 한국계 학생 조승희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곳으로 숨진 경찰관 크라우스는 이 사건이 있은지 6개월이 지난 같은해 10월 이 대학 경찰관으로 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