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에 위치한 새소망교회(안인권 목사)는 동부 아프리카에 극심한 기근과 기아소식을 듣고 10개 여선교회가 주축이 되어 온교회가 앞장서 바자회를 펼치고 굶주린 아이들을 위한 구호헌금을 마련하여 미주기아대책(KAFHI)에 전달했다

▲새소망교회 안인권 목사가 미주기아대책 정승호 사무국장(목사)에게 아프리카 기아를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안인권 목사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기아와 질병으로 죽어간 가족과 이웃을 옆에 묻고 남은 자들이 첫 추수를 감사하며 드린 날을 기념하며 생긴 날이기에, 이 명절을 즈음하여 기아에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돌보는 일은 우리의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프리카 기근 현장의 보고를 듣고 나선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우리도 6.25때 배급줄을 서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시절을 잊지말고 감사하며 은혜를 갚는 생활이 필요하다”고 전하며 빈곤지역의 성경적 공동체 개발에 기독교인들이 함께하길 소망했다.

이번에 아프리카 구호헌금은 16,800달러가 마련되어 미주기아대책(KAFHI, 이사장 배현찬, 회장 김형균)에 전달되었다.

아프리카 기근은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 유엔이나 여러 구호기관에서 G20 주요국가에게 긴급 지원을 거듭 호소하고 있지만, 별 호응이 없는 상황이다. 굶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이 이미 오래전부터 언론에 나올 만큼, 이 지역 기근은 만성적이다.

올해는 동부 아프리카(소말리아, 케냐, 에디오피아)와 사하라 사막 남쪽 나라들의 기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식량계획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수백만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살림살이를 내다 팔거나 집을 떠나고 있다고 이달 초 밝혔다.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2명 중 1명은 하루 1달러(1천원) 미만으로 사는 극빈층이다. 말리, 부르키나 파소, 모리타니 주민들은 긴급 식량지원을 받지 못하면 대규모 식량부족 사태에 처할 것이라고 세계식량계획은 보고했다. 소말리아에서는 약 1백만명이 굶주리고 있다. 유엔 자료를 보면 이 나라 구호대상이 6개월 전 87만5천명보다 약 13만여명이 더 늘어났다. 에티오피아도 전체 인구 7200만명 가운데 330만명이 식량원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주기아대책 사무국장 정승호 목사에 따르면 “기근지역의 여성과 어린이들의 피해는 가장 심각하다.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지배하는 사회 특성상 구호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나마 남자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일하러 나갈 수 있지만, 여성들은 삭량도 없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문의) 국제기아대책 미주한인본부(KAFHI) 703-473-4696, 847-296-4555

수표보낼 곳) (KAFHI, 411 Kingston Ct, Mount Prospect, IL 6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