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국민중 66%가 자국이 직면한 최대의 문제로 실업과 경제 상황을 꼽은 것으로 여론분석기관 갤럽의 최근 조사 결과 나타났다.


30일 갤럽 홈페이지에 따르면 11월3일부터 6일까지 임의로 선정한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4% 포인트)에서 `오늘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가장 많은 36%가 `실업과 일자리'라고 답했다. 이어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꼽은 응답자가 30%, `정부에 대한 불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여야의원들로 구성된 `슈퍼위원회'가 공방 끝에 해법 마련에 실패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최대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6%에 불과, `자금난'이라는 응답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도덕과 윤리의 추락, 이민자 문제, 교육, 인플레이션, 전쟁을 꼽은 응답자가 각각 3%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9일 `바보야, 문제는 여전히 경제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단기적으로 정부지출을 늘림으로써 경제와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으로 정부 지출을 삭감함으로써 재정 적자를 줄이는 것이 `정답'이라고 썼다.


단기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주장하는 정부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으로 경제를 살리는 `타협안'을 도출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또 여야가 각각 내세우는 또 다른 이슈인 증세와 정부지출 삭감은 다음 의제로 돌림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해소를 도모할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그러나 폴리티코는 결국 `정치' 때문에 이런 `대타협'이 불가능하다면서 "양당이 지금 타협 노력을 하기보다는 내년 11월 선거(대선 및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맡기는 쪽을 택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