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 중 한인 남성이 조선족인 아내와 갈등을 겪다 아내를 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가디나 시에 거주하던 진원달 씨(52세)와 양옥화 씨(55세)는 5년 전 재혼했으며 지난해 2월 가디나 시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해 왔다. 최근 3개월간 렌트비가 밀린 상태로 두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 35분경 두발의 총성이 들렸고 진 씨와 양 씨가 쓰러져 있었다. 진 씨는 즉사한 생태였고 양 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역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문 앞에서 양 씨를 만난 진 씨는 그녀의 머리를 쏴 살해했으며 자신은 집에 들어 와 자살했다.


진 씨는 평소 사냥, 스쿠버다이빙 등, 야외 스포츠를 즐겨 총기를 여러 정 보유하고 있었다. 진 씨는 이동 자동차 정비 서비스를 차려 생계를 유지해 왔으며 양 시는 미용업에 종사해 왔다.


지인들은 양 씨가 진 씨와 결혼한 후, 시민권을 취득하자 이혼 갈등이 불거진 것도 살인과 자살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