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학부모들은 공립학교 교사들이 학생 성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캘리포니아대학(USC)이 캘리포니아주 주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8%가 교사 평가 결과가 공개돼야 공립학교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답했다고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교사 평가 결과 공개로 오히려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주민은 23% 뿐이었다. 또 교사 평가에 학생 성적이 적어도 30%는 포함돼야 한다고 여기는 주민이 60%에 이르렀다.


다만 대다수 학부모들은 교원 평가는 수업 참관 등 다른 수단을 병행해야 더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교사 봉급을 정할 때도 학생 성적을 감안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53%가 교사 봉급은 여러가지 척도로 정해야 한다고 답했고 10%는 오로지 학생 성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교사의 교육 수준으로 봉급을 정해야 한다는 학부모는 13%, 경력에 따라 줘야 한다는 학부모는 11%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속에 현재 미국에서는 13개주가 학생 성적을 교사 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통합교육청 존 디지 교육감은 학생 성적을 교사 평가 자료로 쓰는 것은 찬성하지만 교사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교원 노조는 학생 성적을 교사 평가 자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