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최근 1년간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어린이 가운데 한국 출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발간한 '2011회계연도 연례 국제입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미국으로 입양된 외국 어린이는 모두 9천320명으로, 전년도(1만1천59명)보다 15.7% 감소했다. 이 가운데 2천47명은 최종적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됐으며, 7천273명은 미국을 통해 제3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한국 어린이는 모두 734명으로, 전체의 10.1%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는 전년도(859명)보다는 14.5%나 줄어든 것이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216명으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우간다(196명), 인도(168명), 에티오피아(126명), 콩고민주공화국(116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 가정에 입양되거나 미국을 통해 제3국에 입양된 경우를 모두 합칠 경우 중국 어린이가 총 2천589명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2천541명은 제3국으로 입양됐으며, 미국 가정에 최종 입양된 어린이는 48명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미국을 통해 제3국에 입양된 경우는 2명에 그쳤다.


총 입양 어린이 수에서는 중국과 에티오피아(1천727명), 러시아(970명) 등에 이어 한국(736명)이 4번째로 많았다. 미국 내 주(州)별로는 캘리포니아의 입양이 67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텍사스(570명)와 뉴욕(549명), 일리노이(434명), 플로리다(398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