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미 달러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선교사를 지원하는 미 선교단체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인터넷 뱅킹의 발달로 전세계 선교사 지원금 전달은 어느 시대보다 쉬워졌다는 평가다.


미국 기독잡지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한 한 선교사는 “달러 환율 가치의 하락으로, 최근 몇 년 간 중국 내 미국인 선교사들의 수입이 25% 가량 줄어 들었다”면서 “선교 사역 24년동안 (경제적으로)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122개국 선교사를 돕는 크리스천에이드미션의 빌 브레이 씨는 “이런 것들은 매일 듣고 있는 불만사항”이라며 “환율 가치 하락으로 (선교사 지원에)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뱅킹의 전세계적 확장 덕에 선교사들에게 보내는 지원금 송금은 어느 시대보다 수월해졌다. 기존에는 수표를 보내 주고, 그 수표가 현지 은행에 수개월간 묶여 있는 일이 다반사였다.


600여 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는 에반젤리컬얼라이언스미션의 대표 엘머 로렌즈 씨는 “지원금을 받는 것은 굉장히 수고로운 과정이었다”면서 “요즘에는 모든 선교사에게 온라인 뱅킹을 이용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연합감리교단의 글로벌미니스트리 역시 3년 전부터 지원금 송금을 온라인으로 변경하는 중이다.


아울러, 기부자들도 온라인뱅킹을 이용한 기부방식을 선호하고 있는데, 전세계 1000여명 선교사를 돕고 있는 올랜도 지역 파이니어스 선교단체는 “근래 기부금의 45%가 온라인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크레딧 카드를 이용한 기부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파이니어스 대표 조니 폴러 씨는 “최근에는 크레딧카드로 10만 달러를 기부해 왔던 사람의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