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허먼 케인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에게 국무장관 자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등 해프닝을 빚었다.


케인은 15일 공개된 지난주 `밀워키 저널 센테니얼'과의 영상 인터뷰에서 "키신저에게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무장관을 맡아달라고 제의했지만 키신저는 `현재 하는 일에 아주 만족한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케인은 또 이 인터뷰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 때 네오콘을 상징했던 존 볼턴 전 유엔대사와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K.T 맥팔런 등을 `케인 내각'의 후보로 거명했다. 인터뷰 내용이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 등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케인은 "농담이었다. 키신저는 올해 88세의 고령임을 잘 안다. 나는 그로부터 조언을 바라는 것"이라며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그러나 외교정책 등 국제문제를 누구와 상의하겠느냐는 질문에 "군 관리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