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킹제임스 성경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성경 필사 기부에 참석했다. 일명 사람들의 성경 (People’s Bible)이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캐머런 총리가 선택한 성경구절은 빌립보서 4:8~9절이었다.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캐머런 총리가 이 성경구절을 선택한 이유는 “총리가 언제나 그 구절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그 구절들에는 선한 삶과 최선을 다해 서로 돕는 일을 이끄는 성경의 중심적인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 구절에는 숨겨진 의미가 없어 행간의 의미를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의 성경 프로젝트에는 캐머런 총리 외에도 많은 저명인사들이 참여했다. 왕위 계승 1순위인 웨일즈의 왕자가 창세기 1:1~2절을 썼으며, 이어 BBC의 진행자인 샐리 마그누슨은 창세기 1:3~4절을 기부했다. 켄터베리 성당의 대주교인 로원 윌리엄스도 고린도후서 12:9~10절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킹제임스 성경의 400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을 성경과 다시 연결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약 2만명의 동참을 통해 완성될 ‘사람들의 성경’은 종이에 직접 필사를 하지 않더라도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이들 기기를 통해 쓰여진 글들은 바로 프로젝트 웹사이트(http://www.thepeoplesbible.org)로 모여진다. 참여자들은 성경구절과 함께 자신의 묵상과 개인적인 사인 등을 함께 남길 수 있다.


영국과 웨일즈, 스코트랜드 성서공회가 함께 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6월 19일 에든버러 성에서 시작해서 오는 11월 16일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렇게 완성된 필사 성경은 여왕에게 선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