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 소속 쿼터백 팀 테보(Tim Tebow)의 유니폼에 특정 팬들이 선수 이름 대신 ‘Jesus’를 새겨 넣었다. 이렇게 수정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인해 현지에서는 신성모독 논란이 일고 있다. 팀 테보는 선교사의 아들로 대기실에서 무릎을 꿇어 기도하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슈퍼볼 기간에 방송된 낙태 반대 광고에 그의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덴버 브롱코스 팀이 있는 콜로라도 출신으로 현재도 해당 주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제이슨 호머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테보를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테보의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에 예수의 이름을 넣은 것은 잘못된 일이며 무례한 일”이라면서 “예수의 이름을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고 말했다.


콜로라도의 골든시의 크리스 가우데아우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나는 테보가 기독교인이며 테보가 스스로 기독교인이란 점을 말하기를 두려워 않는다는 점이 기쁘다. 그러나 이 마케팅(테보 유니폼에 예수 이름을 넣는 것)은 테보를 선수가 아닌 신으로 만들고 있다. 그가 예수님과 비교된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일이 전도의 매우 좋은 수단이라고 여기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이것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예수의 이름이 드러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괜찮다고 생각할 것” 이라고 콜로라도의 애플우드 침례교회를 다니고 있는 산드라 시몬스는 말했다.


리버사이드 교회의 머커스 버클리 목사는 “나에게 이번 일은 문화적인 편견으로 보여진다”며 “이 일이 그가 예수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그가 예수를 증거하고 드러내고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라고 했다. 이 유니폼은 자신의 믿음을 밖으로 드러낸 크리스천 쿼터백을 상징할 뿐이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