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AP=연합뉴스) 교황청이 미국의 소규모 생명공학업체인 네오스템과 공동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개막하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보건장관을 지낸 토미 톰슨이 패널리스트로 참가하며 학계전문가와 환자, 생명공학업체 대표들과 교황청 추기경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가톨릭교회는 생명이 수태단계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이를 이유로 연구과정에서 배아가 파괴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고 있다. 교황청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 연구를 유도하기 위해 100만달러 규모의 5개년 계획을 최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냉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성체줄기세포 이식은 백혈병과 림프종 및 기타 혈액질병을 치료하는 표준적인 기술로 자리를 잡았으며 다발성경화증과 심장마비, 당뇨병 치료 연구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많은 과학자는 그러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치료 연구가 더 장래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톰슨 전 장관은 8일 "배아를 왜 파괴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다능성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신과학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