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올해 대규모 시험부정 행위가 적발돼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애틀랜타의 공립학교들이 연방정부의 관리 체제에 놓이게 됐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등 지역 언론은 3일 조지아주 교육부 발표를 인용, 교사의 성적조작 등 중대한 시험부정 행위가 확인된 애틀랜타의 5개 학교가 연방정부의 직접 통제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학교 가운데 기드온 중학교에 대해서는 10년간 연방정부의 학사관리라는 극약처방이 내려졌다.


경미한 시험부정 행위가 적발되거나 연루된 나머지 40개 학교는 최소한 1년 동안 연방정부의 학사지도를 받게 됐다고 주 교육부는 밝혔다. 이들 공립학교는 지난 7월 발표된 주정부의 특별감사 결과 정부 보조금과 교사 성과급을 타내기 위해 교사가 오답을 고치는 방식 등으로 지난 10년간 초중등 학력평가시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교사는 약 200명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은 교단에서 퇴출되는 등 중징계를 당했다.


미국에서는 부시 행정부 때 제정된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에 따라 학생 성적을 토대로 학교 지원 예산이 연계되면서 교사들에 의한 성적 조작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