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성희롱 의혹을 휩싸인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허먼 케인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한 명 더 등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의 성희롱 의혹을 제기한 다른 여성 2명과 같은 시기에 전미요식업협회에서 일했고, 자신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다른 여성 2명이 성희롱 문제에 대해 전미요식업협회와 합의했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케인이 자신에게 외설적 언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성은 케인으로부터 당신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다른 동료에게 털어놓았다는 말을 들었고, 케인이 외근 명목으로 자신을 그의 아파트로 불러들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후 자신과 케인이 맞닥뜨리는 일이 줄어들었고 다른 여성 2명이 이미 나선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의 확인 결과 이 여성은 실제로 전미요식업협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최근 10년간 선거인 등록 때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미국 전역 혹은 지역 차원의 정치 행사에서 기부자로 나서지 않았다. 다만 이 여성은 이전에 한차례 민주당원으로 등록한 사례가 있었다.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 출신인 케인은 전미요식업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협회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케인 후보 측은 그러나 케인이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성희롱 의혹은 중상모략이라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