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콘돌라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1일 시판된 회고록 '최고의 영예, 워싱턴 시절의 회고'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상을 기록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2002∼2008) 8년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하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의 한미관계를 이끈 인물이어서 그의 한국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는 눈길을 끈다.
라이스 전 장관은 2001년 3월 부시 행정부 1기 출범초 김 전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을 소개하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을 적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수감 경력과 80년대 신군부에 의한 사형확정후 미국의 구명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부드러운 태도의 노정객인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고 부른 대북관여정책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북한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다"고 평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햇볕정책은 북한으로부터의 특별한 대가를 원하지 않는 대규모 대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정책"이라며 "일부는 김 전 대통령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김정일과의 갈등을 피하려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분위기를 전하면서 "회담은 정중했지만 우리는 북한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기록했다. 당시 김대중-부시 첫 정상회담은 한미정상회담사에서도 양국간 입장차이를 드러낸 최악의 회담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그 이전 방문때 나에게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하며 강의를 하는 등 반미적 모습을 시사하는 발언을 때때로 했다"고 평했다.
그는 "2007년에 노 전 대통령의 엉뚱한(erratic) 성격을 나타내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해 9월의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언론회동(press availability)를 예로 들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회담이 끝날 때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기자들에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한 후 "그것은 9.19 공동성명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 새로울게 없었다"며 부시는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기자들에게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런데 노 대통령은 갑자기 부시 대통령을 향해 '조금전 말씀하실때 종전선언에 대해 말을 빠뜨리신 것 같은데 명확히 말씀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이 갑작스런 상황에 다소 놀랐고 자신의 발언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모든 사람이 당황해했고, 통역사도 놀라 통역을 중단했지만 노 대통령은 통역을 계속하도록 재촉했다"며 "그 상황이 있은 후 부시 대통령은 언론회동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대통령은 서로 악수했고, 노 대통령은 웃으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노 대통령은 외견상으로는 그 상황이 얼마나 기이한 상황이었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일부 외신은 양 정상이 다소 '퉁명스런'(testy)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2001년 3월 부시 행정부 1기 출범초 김 전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과 한미정상회담을 소개하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을 적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수감 경력과 80년대 신군부에 의한 사형확정후 미국의 구명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부드러운 태도의 노정객인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고 부른 대북관여정책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북한체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이상주의자이기도 했다"고 평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햇볕정책은 북한으로부터의 특별한 대가를 원하지 않는 대규모 대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정책"이라며 "일부는 김 전 대통령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김정일과의 갈등을 피하려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분위기를 전하면서 "회담은 정중했지만 우리는 북한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에 도전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기록했다. 당시 김대중-부시 첫 정상회담은 한미정상회담사에서도 양국간 입장차이를 드러낸 최악의 회담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은 그 이전 방문때 나에게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균형자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하며 강의를 하는 등 반미적 모습을 시사하는 발언을 때때로 했다"고 평했다.
그는 "2007년에 노 전 대통령의 엉뚱한(erratic) 성격을 나타내는 사건이 있었다"며 그해 9월의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언론회동(press availability)를 예로 들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회담이 끝날 때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기자들에게 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소개한 후 "그것은 9.19 공동성명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 새로울게 없었다"며 부시는 노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기자들에게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런데 노 대통령은 갑자기 부시 대통령을 향해 '조금전 말씀하실때 종전선언에 대해 말을 빠뜨리신 것 같은데 명확히 말씀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이 갑작스런 상황에 다소 놀랐고 자신의 발언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모든 사람이 당황해했고, 통역사도 놀라 통역을 중단했지만 노 대통령은 통역을 계속하도록 재촉했다"며 "그 상황이 있은 후 부시 대통령은 언론회동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대통령은 서로 악수했고, 노 대통령은 웃으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노 대통령은 외견상으로는 그 상황이 얼마나 기이한 상황이었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일부 외신은 양 정상이 다소 '퉁명스런'(testy)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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