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성폭력 위험에 처했을 때 `SOS(긴급구조요청)'를 치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조 바이든 부통령 주도로 시행된 `학대에 맞서는 앱' 공모에서 성폭력 등 각종 폭력의 위험이 닥쳤을 때 지인, 경찰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만든 `서클 오브 6(Circle of 6)'와 `온 워치(On Watch)'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1일 보도했다. 학내 성범죄 예방에 초점이 맞춰진 이들 앱은 내년초 무료로 배포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수상작 모두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활용, 긴급한 상황에서 지인 및 수사기관에 자신의 현 위치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서클 오브 6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 5명의 연락처를 입력해 놓고 위험 상황에서 앱을 터치하면 5명에게 `와서 구해달라'는 등 메시지를 보내거나 `사랑은 폭력이 아닙니다(Love is Not Abuse)' 캠페인의 핫라인에 구조요청을 할 수 있다.

온 워치 역시 미리 입력된 지인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동시에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앱이다. 긴급구조 전화인 `911'에 바로 연결할 수도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대학 당국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위험에 처한 학생들은 "평소 사용하는 도구를 통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에 개발된 앱을 갖춘 개인용 전자장비는 젊은 남녀가 자신을 보호하고, 친구들이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여대생 5명 중 1명은 재학 중 성폭력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각 대학이 여성을 겨냥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은 지난 9월 교육부와 함께 고교생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내 폭력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