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이른바 '미친 영어'(Crazy English)로 불리는 영어학습법을 창시해 유명세를 떨쳤던 중국의 영어 강사 리양(李陽)이 가정폭력 혐의로 이혼 소송을 당했다.


리양의 부인 킴 리는 27일 가정 폭력을 이유로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미국인으로 리양과 사이에 세 딸을 둔 리는 아이들의 양육권과 재산 분할을 원한다고 밝혔다. 리는 지난달 리양에게 맞아 피멍이 든 얼굴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리양은 당시 폭력을 휘두른 사실을 인정하고 부인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TV에 출연해 많은 중국 남성들이 부인을 때린다고 말해 가정 폭력 문제를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전국여성연맹이 2009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 가정의 3분의 1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85%는 여성에 가해진 폭력이다.


리양이 창시한 '미친 영어' 학습법은 큰 소리를 내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1994년 고안된 이래 중국에서만 2천만명이 이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