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미국 공립대학 등록금이 올들어 평균 8%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세수가 줄면서 각종 보조금이 삭감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대학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년제 공립대학 등록금은 연간 8천244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8.3% 상승했다.


2년제 공립대학은 2천963달러로 전년 대비 8.7%나 올랐다. 3.6%인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다. 올 공립대학 등록금 상승률은 2004년 11%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교육평의회의 몰리 브로드 의장은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주정부와 의회가 학생과 학부모의 호주머니에 기대려는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가 등록금에 붙는 세금을 깎고 학자금 이자율을 낮추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등록금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덴버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대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대학 학부생의 약 80%가 공립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