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휴대전화 장기 사용과 악성 뇌종양 발병 사이에 아무런 연관도 없다는 연구 결과가 21일 영국의학전문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발표됐다.


덴마크학자들의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와 암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이제까지의 연구 중 최대규모로 실시된 된 것이다.


이들은 35만명 이상의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18년간의 건강 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휴대전화와 암 발병 사이에 아무 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덴마크암학회의 파트리치아 프라이 박사후과정 연구원 팀은 휴대전화 사용자 35만8천여명의 건강 자료를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조사했다.


이 결과 1만729명의 중추신경계종양 환자가 확인됐지만 13년 이상 휴대전화 장기사용자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암 발병률이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휴대전화를 15년 이상 장기사용하거나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소 (뇌종양) 위험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이제까지 휴대전화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는 많이 발표됐지만 장기간에 걸친 자료를 다룬 연구결과가 없어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