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연구진이 19일 강력한 살충제에 저항하는 빈대의 유전적 기전을 밝혀내 빈대 퇴치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 개발될 가능성을 높였다.
1950년대 이후 미국 전역에서 대부분 사라진 빈대는 최근 10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빈대가 델타메트린, 베타-싸이플루스린과 같은 피레드로이드계 살충제 성분에 대해 나름의 저항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공공 도서관이 발간하는 의학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을 통해 발표된 새 논문은 빈대의 내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이 흡혈곤충을 박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논문의 주저자인 잭 아델만 버지니아 공과대학 곤충학 부교수는 "빈대는 종류에 따라 살충제에 대한 저항력과 전략이 다르다"면서 "따라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델만과 연구원들은 두 가지 집단의 빈대를 연구했다. 2008년에 발견된 저항력이 강한 집단과 1973년부터 연구실에서 길러진 저항력이 약한 집단이다.
그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각 집단이 어떻게 피레드로이드계 살충제에 반응하는지 알아냈다. 최근 발견된 빈대를 박멸하는데 과거의 빈대보다 24시간 동안 5천200배의 델타메트린 혹은 111배의 베타-싸이플루스린이 소모된다.
빈대는 물렸을 때 따끔하지만 위험한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주로 잠들었을 때 공격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