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의 환경 단체가 미국의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가 납으로 오염됐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마텔 환경정의재단이라는 환경 단체는 디즈니랜드의 시설물과 식수대에서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지만 디즈니랜드는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들은 디즈니랜드 소재지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법원에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월트 디즈니 파크 앤드 리조트 유에스'를 상대로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소송도 제기해놨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주장에 따르면 디즈니랜드의 '엑스칼리버', '미니의 집', 그리고 '신델렐라의 성' 등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 문 손잡이, 시설 구분용 쇠사슬 등에서 과도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 이런 시설물은 어린이들이 늘 만지는 것이다.
마텔 환경정의재단 윌리엄 버릭 회장은 "우리는 디즈니랜드를 찾는 어린이들이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경고했지만 디즈니랜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그러나 마텔 환경정의재단의 주장과 달리 납 성분이 들어 있는 시설물에는 분명한 경고문을 게시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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