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제프리스 목사와 미트 롬니 후보 |
차기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공화당측 유력 후보인 롬니가 믿는 종교, 몰몬에 대해 그것이 컬트인지 아닌지 논쟁이 일고 있다.
이 논쟁은 최근 미국 남침례교(SBC) 로버트 제프리스(Jeffress) 목사가 몰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를 ‘컬트(cult)’라 말한 데서 비롯됐다.
제프리스 목사는 텍사스 주의 영향력있는 교회인 제일침례교회의 담임목사다. 그는 지난 주 열린 보수 유권자 집회인 밸루즈 보터 서밋(Values Voter Summit)에서 기독교인 후보에 대한 기독교계의 표 집결을 촉구하는 중 몰몬교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받자, “몰몬교는 ‘컬트’이지 기독교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현재 미국 대선 주자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존 헌츠맨 전 유타 주지사가 나서고 있다. 이에 제프리스 목사의 발언은 언론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며 미국 일반 대중들 사이에 몰몬교가 컬트인지 아닌지의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 대부분은 ‘컬트’란 단어의 의미가 갖는 모호함 때문에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전했다.
신학적으로 ‘컬트’란 단어는 기독교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주장하나 실은 그 테두리를 벗어난 새로운 종교를 가리키지만, 미국 일반 대중은 ‘컬트’란 단어에서 리더와 추종자로 구성된 소규모의 폐쇄적 집단이나 연예인과 같은 유명 인사에게 열광하는 무리를 떠올린다.
이에 제프리스 목사는 자신이 ‘컬트’라는 단어를 신학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장 리처드 랜드(Land) 목사도 이번 논쟁과 관련해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몰몬교인은 대개 중산층의 도덕적이고 점잖은 사람들이며, 결코 사회적 의미에서 ‘컬트’는 아니지만 신학적으로는 ‘컬트’란 표현이 옳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