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뉴욕에서 시작된 반(反) 월스트리트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11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시위 참가자 약 1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경찰이 이날 새벽 보스턴 광장에 모여 있던 집회자들을 해산시키고 100명가량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0시를 넘긴 뒤 시위대에 해산을 요구했으나 시위대가 이를 거부했고 결국 광장을 포위하고 있던 시위진압 경찰 200여명이 집회자들을 광장 밖으로 밀어내고 나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대 강제 해산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얼굴을 가격당했으나 양측 모두 부상자는 없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는 "단결된 시민은 절대 꺾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평화적 시위다", "전 세계가 보고 있다" 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월가 시위는 지난달 17일 구직난을 겪는 젊은이들이 자본주의의 모순과 소득 불평등, 금융업계의 탐욕과 부패를 비난하면서 시작돼 4주째 확산 일로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