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달 말까지 한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WP는 김 본부장이 전날 자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무역조정지원(TAA)과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이 한미 FTA에 대한 국내 우려를 완화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아직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지만 우리는 마지막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미 FTA를 비준하고 나면 한국이 이를 뒤따라가는 것은 "단지 수일, 길어야 수주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당의 재협상 주장에는 "우리가 변화를 추진한다면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릴 것이며 (협상을)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반대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한 농민, 소기업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지출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최소한 이런 방안들이 일부 우려들을 불식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미국에 비해 한국의 축산농가들이 영세한 규모임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WP는 한국의 FTA 처리 상황이 미국보다 몇 단계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이 신문은 FTA 반대진영의 강한 반대가 한국 내에서 시위와 반미감정 증대를 포함한 문제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중국과의 FTA 협상 문제에 대해 "중국과 좀 더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할 좋은 시기가 언제일지에 대해 생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