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6:19-20)”


하나님께서 2000 년 봄, 열린문교회(당시 정통장로교회)를 통하여 저희 가족을 우즈베키스탄으로 파송하시며 저희를 사도 바울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 로 임명하셨습니다. 당시 저희 아이들은 일곱 살, 여섯 살, 세 살로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선교지인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Samarkand) 시로 가기 직전에 주님은 저희를 하나님의 대사직에 합당하도록 영적으로 더욱 정결해지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이 훈련은 2000년 7월부터 9월까지 하와이 코나에 있는 YWAM 베이스의 Crossroads DTS 에서 받게 되었는데,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 저희는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특별한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저희의 마음 구석 구석을 살피시며 어루만지시고 치유하시는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당시 저희 부부가 심각하게 생각지 못했던 결혼 생활의 미숙한 점들과 또 그전에는 생각지도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삶에 드리워진 죄와 숨겨진 상처들을 직면하도록 하셨습니다.

저희는 금식 기도를 하면서 서로에게 고백하고 서로를 용서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 함께 했던 70여명의 Crossroad 식구들도 저희 부부를 축복하며 기도해주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저희를 어두움의 영들과 대적하는 영적 싸움로도 인도하셨습니다.

이 일은 아이들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었는데, 아들들이 가끔씩 악몽에 시달리거나 악한 영을 괴물의 모습으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밤, 둘째 아들은 꿈속에서 악마가 자기를 다시 공격할 것이라며 무섭다고 잠자리에 들기 싫어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것이 영적인 공격임을 깨닫고 담대하게 주님의 이름으로 죽음의 영을 대적하기로 작정했습니다. YWAM 스태프들과 Crossroad DTS 식구들에게 부탁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저희 아이들을 위해 안수하며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이 때 포켓몬 장난감과 동물인형들이 아이들에게 영적으로 나쁜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은 포켓몬 장난감에 사로잡혀 있던 자신들을 회개하고, 가지고 있던 포켓몬 카드와 장난감들을 예배 후에 사람들앞에서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바로 그 날 밤부터 악몽이 사라지고 편히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이들의 영적인 눈을 밝혀주시고 주님의 크신 능력을 체험하게 하셔서 어린 아이들까지도 하나님의 대사가 되도록 믿음으로 무장시키셨습니다. 이 사건들로 인해 저희 가족이 영적으로 새로와지는 전환점을 맞게 되었고 저희 인생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선교지에서 보낸 10년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축복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랑의 끈으로 더욱 가까와진 저희 부부와 영적으로 하나된 저희 가족은 더욱 더 활력을 얻게되었고, 그래서 지치지 않고 뜨겁게 사역할 수 있었습니다.

크로스로드에 있을 때 예언의 은사가 있는 강사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앞으로의 사역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께서 저희를 여러 가난한 나라들로 파송하시어 소수의 영적인 제자들을 양육하게 하실 것이며, 또한 교회를 세우게 하실 것이며, 이 훈련받은 영적 지도자들이 그 나라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를 복음화시킬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모슬렘 땅으로 우리를 부르셨음을 믿었고 또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기에 하나님의 일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디모데 전서 1:14).

우리는 하나님의 예언을 간직하며(디모데 전서 1:18) 우리에게 예비하고 계신 것이 무엇이든지 순종하여 우리의 일생을 바치기로 했습니다.


사마르칸트 선교를 시작 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낸 메시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를 시작했을 때 하나님이 주신 두 가지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두려워 말라” “주를 경배하라”는 것입니다. 2001년 봄에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선교사들이 모이는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초대 강사였던 Frontiers 선교회의 Len Bartlotti 는 파키스탄에서 온 베테랑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현지인 성도들에게 어떤 본을 보일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하도록 도전을 주었습니다. 그는 파키스탄을 떠나기 바로 직전에 300명의 MBBs(모슬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들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설문에 첫 번째로 많은 대답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은 박해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또는 현지 성도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심지어 비자를 연장하려 할 때에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MBBs들은 외국인 선교사들로부터 “인간적인 두려움” 속에서 사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 메시지를 들었을 때 저희는 같은 선교사로서 너무 안타까왔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하나님께 사도 바울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로마서 1:16)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부인하지않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추방을 당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타협하는 일 없이 담대히 사역을 끝까지 감당하자고 저희 부부는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고난을 피하지 말고 기쁘게 받아들이며, 예수를 위하여 생명까지 아끼지 아니하며, 자신의 민족들을 위해 희생을 감당하며 복음을 들고 나아가라고 가르쳤습니다.

주님께 받은 두 번째 메시지는 “온전한 예배” 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 교회는 YWAM 훈련을 3개월째 진행 중이었고 멋진 찬양의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또 “Transformation” 다큐멘터리 비디오(I, II)를 보며 하나님께서 복음으로 사마르칸트시를 변화시켜주시도록 신도들과 함께 찬양하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 독일 선교사 가족과 함께 찬양과 기도 모임을 시작했는데 이 모임을 시작하고 몇 주 후 주님은 잃어버린 타지크과 우즈벡 영혼들을 우리의 삶 속으로 보내기 시작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가사 도우미를, 그리고 그다음엔 이웃들을…

그 후 5년 반 동안 500여명의 현지인들에게 전도하게 사시고 그 중에 120여명이 예수를 영접하였고, 약 60여명의 성도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박해를 무릅쓰고 지금도 타지크과 우즈벡 신도들은 가정교회(추수교회)에서 꾸준히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바나바(본명이 아님)는 기적같이 기독교인이 된 우즈벡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제가 사마르칸트 주립 대학에서 컴퓨터 수업을 가르치는 도중 만난 그는 철학 박사 과정 중이었고 영어가 유창했습니다. 저희는 그를 우즈벡어 교사로 초빙해서 우즈벡어 성경을 교재로 우리에게 언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난생처음 모국어로 된 성경을 접하게 되었고, 두 달 만에 신약 성경을 탐독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마음에 동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성경과 코란 중 어느 쪽이 진리인가? 예수와 모하메드 중 누가 진정한 하나님의 예언자인가?’ 하나님은 놀라운 방식으로 그의 의심쩍은 마음에 답을 주셨습니다.

어느날 밤, 그가 잠을 청하고 있는데 누군가 방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것이었습니다. 그는 아마 이슬람 사원에서 마지막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자기 아버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형체는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고, 공기 중에서 죽음의 냉기를 감지했습니다. 그 형체는 점점 가까이 그에게 다가와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죽음의 영이구나’ 하고 그는 깨달았습니다. 숨이 점점 막혀오고 이게 마지막 순간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그는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알라여, 도와주소서."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자 그는 "Hudo(후도), 도와주소서.(Hudo는 우즈벡어로 하나님입니다.)"라고도 외쳤습니다. 여전히 아무런 응답도 없었습니다. 그는 “Muhammad 도와주소서.” 라고도 외쳤습니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언뜻 예수의 이름이 생각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그는 가슴으로 절박하게 외쳤습니다. "도와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여!" 바로 그 때, 한 줄기 밝은 빛이 창문을 뚫고 들왔습니다. 그 밝고 강한 빛이 악령을 내려치자 그 어두움의 형체는 즉시 증발해 버렸습니다.

바나바는 그제서야 다시 숨을 쉴 수 있었고 그의 가슴속에 천국의 평화가 임하는 놀라운 경험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진정한 구세주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되었습니다.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하고 난 후에도 바나바는 세례를 받기까지 2년을 더 기다렸습니다. 왜냐하면 천명에 가까운 친족 중 지도자로 있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년 후인 2005년 여름에 바나바는 금식기도하면서, 아내와 여동생과 함께 강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받은지 한 달 후 바나바의 부모님은 화가나서 저희 집으로 들이닥쳤습니다. 그는 자기 자식들을 모슬렘으로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독교로의 개종은 가족과 친지들에게 매우 수치스런 일이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그 아버지에게 ‘당신의 자녀들은 30이 넘은 어른들인데 우리의 종교를 강요한다고 해서 개종하겠습니까? 우리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뿐이고 결정은 각자의 몫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예수님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믿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들에게 이슬람교로 돌아가라고 강요할 권위가 없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버지는 KGB 지역사무소에 저희를 고발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몇 주가 지나 제가 남자성도 네 명과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경찰이 갑자기 건물 안으로 총을 들고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근처 경찰서로 저희를 체포해가서 바나바를 우선으로 하여 다른 성도들을 하나하나 심문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서장은 지도자가 누구인지, 누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가르쳤는지 물었고 그들은 모두 정직하게 “미스터 제임스 차”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네 명은 그날 밤 석방되었고 저는 5일 동안 경찰서에서 심문을 당했습니다.

저를 심문한 경찰서장은 키가 6피트에 250파운드가 나가는 거구였습니다. 그는 제가 타지크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되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대학에서 컴퓨터 수업을 가르치게 되어있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다른 종교를 가르치는 것입니까? 바로 그때에, 마태복음 10:18-20 에서 약속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제게 말할 것을 주셨습니다.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때에 무슨 말 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경찰서장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오히려 저는 그에게 질문을 했습니다-예수 그리스도는 여러 번 질문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셨습니다(마 22:15-22). “당신의 국민들을 보세요. 사마르칸트 사람들의 반 이상이 일거리를 찾으러 다른 나라로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러시아, 미국, 한국으로 일을 찾아 불법으로 출국하거나 체류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라는 말을 하자 서장은 “그건 사실이지. 내 조카도 지금 한국 공장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그 애가 나한테 매 달 돈을 보내온답니다.”라고 말하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제가 또 물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당신네 국민이 불법으로 다른 나라에 가서 노예처럼 일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축복하여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이곳으로 일거리를 찾아오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서장은 더 신중하게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단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돈이 잘 벌린다고해서 하나님이 복주신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이곳 사마르칸트에도 부유한 가정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로 그 자녀들은 알콜과 마약에 빠져있으며 성적으로 매우 문란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면 가정에 진실한 사랑과 평화와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단지 아버지만 복을 받는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복을 누리게 됩니다.

당신 나라를 보십시오. 이 땅에는 풍부한 금과 자연가스, 목화등 자연자원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풍요로움은 오직 소수의 고위정부 관료들에게만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그 풍요로움을 맛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한국에 대해 들어보십시오. 약 100 년 전 한국은 매우 가난하고 황폐한 나라였습니다. 온갖 종류의 우상을 섬겼고, 이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한 저주받은 나라였습니다. 그때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전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한국에 학교, 대학, 병원들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입니다. 우상숭배를 그만두고 진실한 하나님만을 예배하도록 가르쳤습니다. 정직하게 살아가도록 가르쳤습니다. 그러자 한국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다른 민족들과 함께 나누는 책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한국을 보십시오. 모든 아시아 나라들 가운데 인정받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축복을 받기 위해 자기 본토를 떠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즈벡 사람들과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기 위해 이 나라에 온 것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단지 Computer Programming 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우즈베키스탄을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정의로운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저주가 아닌 하나님의 축복을 당신의 민족에게 전하려고 이 땅에 왔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저를 이 나라에서 쫓아내셔도 상관없습니다.”

경찰서장은 벌떡 일어서더니 주먹으로 책상을 꽝 내려친 후 그 옆에 있던 너덧 명의 직원들을 둘러 보고는 (구석의 KGB 요원을 포함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머물러 주십시오. 우리나라에는 당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사마르칸트에 오래도록 계시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판사 앞에 가서 서약을 하고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판사가 구속서류에 사인하고 나면 이 케이스는 끝날겁니다. 판사를 보면 딱 두 마디를 하십시오.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종교를 가르치지 않겠습니다."

저는 잠시 서장이 한 말을 생각하고는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 했습니다.

“당신 나라에는 카리모프 대통령과 하나님, 두 왕의 통치아래 있습니다. 어느 왕이 더 위대합니까?” “하나님이지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그 두 왕이 서로 상반되는 법을 발표한다면 어느 법에 순종해야 할까요?”하고 제가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법에 따라야지요.”라고 서장이 대답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나의 하나님께서는 제가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에게 주님이 약속한 진리와 언약에 대해 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판사에게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지만 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 않겠다’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대답하는 것은 제가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또 이 나라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서장이 말했습니다. “당신이 판사에게 그 두 가지를 말할 수 없다면 나는 차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당신은 감금당할지도 모르고 많은 벌금을 내야 하거나 추방당할 수도 있습니다.”

토요일이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추수교회 성도들은 계속해서 금식하며 저희 가족을 위해 간곡히 중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오후 저는 한 젊은 경관과 함께 시 법원으로 갔습니다. 그는 저를 바로 판사 사무실로 데리고 가며 다시 한 번 말해야 할 그 두 가지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죄송합니다. 다시는 가르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저는 꿋꿋하게 두번 째 말은 하지 못하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제 이름이 호명되자 문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안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저의 케이스를 설명하기 위해 먼저 들어간 것입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다리고 있기를 얼마나 했을까? 뜻밖에 그 경관이 일찍 나오더니 제 케이스가 종결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 경관이 판사에게 설명하기를 ‘미스터 제임스 차는 이 나라를 위해 선한 일을 하러 온 사람이지 해를 끼치러 온 사람이 아니라고 하자 판사는 더 이상 다른 질문을 하지 않은채 서류에 사인을 하고 끝냈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 당시에 우리가 목격한 바에 의하면 외국인 선교사들이 현지인들과 성경공부를 하다 구속될 경우에는 즉시 공항으로 끌려가 추방당하게 되며 가족들은 며칠 안에 짐을 싸서 그 나라를 떠나야 했습니다. 하루 하루 긴장을 놓지 못하고 애태우며 지낸 한 주간동안 하나님은 저희로 하여금 모든 사역과 저희의 의지를 내려놓는 연습을 시키셨습니다. ‘이제 추수교회 식구들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구나’하며 체념한 상태였는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역사하시어 이 긴박한 상황을 종료시켜 주신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온 추수교회가 함께 체험하고 더욱 더 깊은 믿음과 기쁨으로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 일 이후, 언제 우즈벡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마음에 저희는 더 열심히 지도자 양육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후 8개월 더 저희를 우즈베키스탄에 머물게 하시고 교회의 지도자들을 길러 내셨습니다. 그러다 2006년 2월, 바나바의 아버지가 타쉬켄트에 있는 KGB에 고발함으로 인해 저희 가족은 그 해 3월에 강제로 출국당했습니다.

저희는 이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기한이라 믿고 기쁨으로 추수교회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2명의 목사님과 5명의 평신도 리더들이 기름부음을 받고 교회의 지도자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일곱명의 지도자들은 저희 부부에게 안수하고 기도함으로서 이제는 저희를 새로운 사역지인 키르기즈스탄 땅과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대사’로 임명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열린문장로교회 가족들로부터도 역시 같은 직책을 임명받고 키르키즈스탄으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 원합니다. 물론 우리가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에 대해 찬양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추수 들판에서 일꾼이 되는 특권을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중앙아시아의 모슬렘 나라들 위에 성령을 부어주시사 그들도 예수그리스도를 예배하는 백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선교 보고: Fear Not (두려워 말라)
글: Rev. James & Faith Cha - Ambassadors for the Risen Lord Jesus Christ
(차태광, 변선미 선교사 -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들)
번역: 김영애 기자

# 차태광 선교사는 코넬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중 선교의 부르심을 받고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대사가 되기로 결심, 이후 10년 간 전기엔지니어로 종사한 후 남부 캐롤라이나 콜롬비아성경신학교에서 선교사로 나갈 훈련을 받으며 이문화간 연구로 석사를 받았다. 그 후 그와 그의 아내는 당시 7살, 6살 3살이었던 자녀들을 데리고 중앙아시아 선교사로 파송돼 10년간 교회세우기에 주력했다. 현재 차 선교사 부부는 워싱턴 지역의 무슬림을 전도하는 선교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