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피죤 이윤재(77) 회장의 이은욱(55) 전 사장에 대한 폭행 지시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4일 오후 피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남부지역 영업본부장으로 발령난 피죤 김 이사가 사용했던 인천시 부평구 피죤 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이 김 이사를 통해 조직폭력배들에게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을 지시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이 전 사장이 해임된 후 지난 6월 이사로 승진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한 지 얼마 안된 지난달 26일 부산ㆍ경남 등 남부지역 영업본부장으로 발령났다.


이 전 사장은 올해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이 회장에 의해 해임됐으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낸 상태다.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밤 이 전 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괴한 3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이 전 사장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 회장 측이 폭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일 오후 2시 이 회장을 소환해 이 전 사장에 대한 폭행을 지시했는지를 캐물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