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신앙을 유지하겠다고 고백해 이란 정부로부터 사형집행을 선고받은 요셉 나다카니 목사. Courtesy of ACLJ.org

이란의 현지 목회자가 기독교 신앙을 철회할 것을 거부, 사형에 처할 위기에 직면해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백악관대변인은 29일 이란 행정부에 ‘요셉 나다카니 목사’의 석방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나다카니 목사는 그의 헌신적인 신앙을 유지한 것 외에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란 행정부는 그에게 자신의 신앙을 버리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사형 선고 철회를 요구했다.

이란 라쉿 지역 목회자였던 나다카니 목사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의무적으로 이슬람을 가르치라는 이란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다 2009년 10월 13일 체포됐다. 지금까지 투옥생활을 하고 있는 나다카니 목사의 죄명도 처음 반동 시위자에서 무슬림을 전도하고 이슬람교를 배반했다는 죄명으로 바뀌었고, 2010년 9월 말 사형이 선고되기에 이르렀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나다카니 목사 측은 이후 법원의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항소했지만, 올해 6월 최고법원에서 사형선고를 확정했다. 동시에 라쉿 지역 지방 법원에서 개종하기 전에 그가 무슬림이었다면, 그의 현재 기독교 신앙을 버릴 경우 재고할 방법이 있다고 전달했으나, 총 4번에 걸쳐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나다카니 목사의 사형집행은 “언제든”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아리조나주 트렌트 프랭크스(공화당) 의원은 “신앙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한 이란 정부를 위선자”라고 부르며 오바마 행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나다카니 목사는 결혼해 9살, 7살 아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