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모든 부모는 여러 명의 자녀 가운데 누군가를 편애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기자이자 작가인 제프리 클루거가 신간 '형제·자매의 영향(The Sibling Effect)'에서 "부모의 95%에게는 편애하는 자녀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클루거는 "자녀 가운데 선호하는 아이가 없다고 답한 나머지 5%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결국 모든 부모는 특정 자녀를 편애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부분 가정에서 누가 부모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아이인지 알고 있지만, 이를 인정하려는 부모는 적다"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더라도 부모는 분명히 누군가를 편애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맏형을 가장 좋아했고, 어머니는 아들 가운데 가장 어린 셋째를 특별히 예뻐했으며 자신은 두 번째로 사랑받는 아이였다는 것.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막내딸을, 어머니는 큰아들을 가장 좋아하는 경향이 있으며 형제·자매 중 중간에 속하는 아이는 유일한 딸, 혹은 유일한 아들이 아닌 이상 편애를 받을 확률이 가장 적다고 덧붙였다.


클루거는 또 부모는 자연스레 자식에게서 자신과 닮은 점을 찾는다면서 아이의 성별이나 가족 내 위치보다는 "나와 닮은 점이 있는지"가 선호도를 결정하는 데 더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클루거를 인터뷰한 투데이(Today.com)의 리타 루빈은 자신의 12살, 14살 난 딸을 예로 들며 "아이들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즐겁다"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88%의 어머니가 아들과 딸을 다르게 대한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