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의사들 가운데 42%는 진료불만에 대한 소송을 우려해 과잉진료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26일 발행된 미 의학협회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다트머스 보건정책원 등이 마련한 이 보고서는 의사 627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중 또 28%는 너무 공격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는 생각하고 있었다. 45%는 일상 환자들 가운데 10%는 전화 혹은 이메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적절한 진료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52%에 머물렀고, 너무 부족한 치료를 받는다는 평가는 6%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 또 40%는 환자들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금전 수입을 염두에 두고 진료한다는 응답은 3%에 머물렀으나, 다른 의사들이 검사로 추가수입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더 적은 검사를 할 것이라는 지적이 39%나 됐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많은 의사들은 상당히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7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사람당 의료비는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많은 5천475달러로, 2위 국가 스위스의 3천58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는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3천200만명에 대한 의료보험 확대를 골자로 하는 건강보험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