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정국이 재정 위기에 직면, 의회에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마땅한 대답이 없자 서비스를 대폭 감축하겠다는 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먼저 우정국은 전국적으로 250개 우체국을 폐쇄하고 우편물 배송망을 대폭 감축한다. 이렇게 될 경우 우편 발송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퍼스트 클래스 우편의 당일 발송 서비스가 사라지고 1-3일 걸리던 서비스가 3일 이상으로 연장될 수도 있다.


패트릭 도나휴 우정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런 실정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서비스 감축을 통해 우리는 30억불 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현재 우체국은 1백억불의 적자를 기록하며 최악의 재정 상황에 처해 있다. 이미 200개 우체국을 폐쇄하고 11만명을 감축했으나 상황이 개선되진 않았다.


이번 감축안에 대해 우정국 노조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 뜨림으로 우정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비스를 축소하고 네트워크를 허무는 대신, 문제의 원인에 대해 논의할 것을 의회에 요청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