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년간 좋은이웃되기운동(Good Neighboring Campaign)에서 추진해 온 ‘애국포켓카드(우측 이미지)’ 배포가 실효를 거두고 있다.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에 잘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좋은이웃되기운동은 지난 해 7월부터 9월까지 약 3만장의 애국포켓카드를 미 전역 한인들에게 배포한 바 있다. 애국포켓카드에는 미국가와 국기에 대한 맹세의 영어원문, 원문 영어발음의 한글표기, 한글번역이 적혀 있으며 명함 사이즈로 접을 수 있어 지갑 등에 소지하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애국포켓카드를 사용해 본 한인들 중에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동안 어디 가서 미국가가 나오면 벙어리처럼 있었는데,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카드를 꺼내 부를 수 있다”는 반응이 대표적인 효과다.


미국으로 이민 와 수십 년을 살면서도 미국가를 제대로 배우지 못해 학교나 행사장에서 미국가를 불러야 할 때 입을 다물어야만 했던 1세들은, 남몰래 얼굴을 화끈거려야 했던 것이 사실. 이들에게 애국포켓카드가 자신감을 북돋는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좋은이웃되기운동에서는 애국포켓카드를 받은 한인들이 1년간 어떻게 사용했는지 지난 8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55명의 한인들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이들의 미국이민 기간은 평균 21년이었으며, 그 기간 동안 미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배운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72%는 한번도 이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는 통계수치다.


반면, 응답자들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카드를 사용한 횟수는 평균 2회에 불과했다. 학부형들은 자녀들의 학교행사에서 미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할 기회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카드를 꺼내볼 기회가 없다는 말이다. 이는 한인들이 미국사회에서 미국가를 부르는 모임이나 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이상민 디렉터는 분석했다.


좋은이웃되기운동에서는 지속적으로 애국포켓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다른 아시안계 이민자들을 위해서도 제작할 예정이다. 문의 770-452-8039 , gnc@goodneighbor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