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은 올 연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수를 3천명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현재 주둔 중인 미군 숫자 4만5천명보다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폭스뉴스는 이런 방침에 미군 고위장성들이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이미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패네타 장관은 이날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아무런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이라크 측과 협상을 할 문제"라면서 "숫자가 얼마나 될지는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미군 장성들은 당초 2만7천명의 미군은 연말 이후 남아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군 고위 관계자는 이라크주둔 미군을 3천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를 이라크군 훈련 임무로 한정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그 숫자로는 안보관련 작전을 수행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도 이런 감축 계획을 별도의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라크주둔 미군 숫자는 교대 등이 겹치면서 최대 5천명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패네타 장관은 지난달 성조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올 연말까지로 예정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시한을 연장하는데 이라크 정부와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