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총선에 이어 원내 진입을 노리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를 가졌다.
진행자 손석희 교수는 “기독교자유민주당(가칭)이 추구하는 중요한 정책”을 물었고, 전광훈 목사는 “기존 정당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회·도덕·윤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혼율 2위, 청소년 흡연률 세계 2위(여고생 1위), 교통사고 1위, 저출산 1위 등이다. 특히 “근래 와서는 소위 종북주의자, 반미사상을 가진 자들이 대한민국 자체를 부정하는 이러한 분위기·흐름을 기존 정당들로선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여러 목사님들이 마음을 합해 최소한 그 부분에선 기독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손 씨가 “저출산이나 자살 문제 등은 경제 상황과도 상당히 관계가 있는데, 어떤 비전이 있는가”를 물었고, 전 목사는 “정당을 하려고 할 때는 물론 각 분야에 대한 정책들이 다 마련돼 있고,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핵심적인 정책들을 발표하려 한다”며 “경제적인 문제는 경제 논리로 풀기보다는 정신적 가치, 우리가 말하는 ‘영적 가치’에서 접근하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묻자 전 목사는 “예를 들면 우리나라가 양주 소비량이 1위인데 기독교인들은 술·담배를 거부하는 편이고, 신앙인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진 가치관인 ‘근검절약’ 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부 보도에 등장한 ‘아이 5명을 낳지 않으면 감방에 보내는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모든 말과 발언은 정해진 장소와 공간, 이미 정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하는 것으로 풍자적으로 한 말이며, 그곳에 계셨던 목사님들은 목회할 때 출산을 강조해야 된다는 말로 다 들었다”고 해명했다.
국회의원들 중 기독교인이 절반 가까운 41%로 모든 종교인들 중 가장 많은데도 정당을 만들려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각 당에 들어가면 당의 정책과 당론을 따르지 기독교 정신에 대한 정책에 대해선 전혀 말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예로 불교자연공원법과 차별금지법안 중 성적 정체성 항목을 꼽았다. 전 목사는 “동성연애법이 사실 그대로 통과되면 로마서 1장 같은 설교를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우리 기독당은 집권은 생각하지 않고, 종교 정당이기 때문에 최소한 기독교 사상·복음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몇몇 국회의원을 여의도에 진출시키는 것이 소망”이라며 “자꾸만 목사님들이 정치한다고 하는데 후보로 나가실 분들은 목회자가 아니라 교회 장로님들,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